샌프란시스코 트립
페리빌딩, 소살리토, 오션비치카페
소살리토는 샌프란시스코 바로 북쪽, 금문교 건너면 바로 만날 수 있는 마린 카운티의 작은 해안 마을입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버스, 택시, 페리 등 다양한 교통수단으로 갈 수 있는데요, 저희는 페리 빌딩도 둘러볼 겸 페리를 이용했습니다.
참고로 다시 샌프란시스코로 돌아올 때는 130번 버스를 이용했는데요, 이 버스를 타고 금문교 톨 플라자(Toll Plaza)에서 하차하면 금문교 다리를 아주 가까이서 볼 수 있습니다.
유니온 스퀘어를 구경한 뒤 페리 빌딩까지 천천히 걸어갔는데, 샌프란시스코 중심지가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길이라 아주 좋았습니다. 페리 빌딩에는 블루보틀 1호점도 있어요!
하지만 저에게 더 중요한 건 블로보틀이 아니라 논알콜 맥주였죠😎 그래서 Fort Point Beer Company로 향했습니다! 이곳은 2014년에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된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인데요, 2025년부터는 논알콜 맥주 라인도 출시했어요. 쾰쉬(Kölsch) 스타일의 NA KSA와 IPA 스타일의 NA Villager가 그것이죠.
NA KSA는 구매해서 한국으로 가져왔고, NA Villager는 바로 마셔봤는데요. IPA 스타일의 논알콜 맥주는 대체로 무난하게 맛있긴 했지만, 이건 특히 과일향이 더 풍부하고 실제 맥주와 꽤 유사한 맛이라 인상적이었어요.
간단히 점심과 논알콜 맥주를 즐긴 후, 페리를 타고 소살리토로 이동했습니다. 소살리토에 대중교통으로 가실 계획이라면 한 번쯤은 페리 이용을 추천드려요!
페리를 타고 가면서 멀리서 바라보는 샌프란시스코 도시 전경과 소살리토 해안 풍경이 정말 멋지거든요 🤩📸
소살리토는 바닷가에 자리한 작고 아기자기한 항구 마을입니다. 샌프란시스코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른데, 여유롭고 예술적인 느낌이 있어요. 실제로 예술가들이 많이 거주하는 동네라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공방이나 갤러리도 제법 보였습니다.
마을을 걷다 예쁜 식당ㄷ을 발견하고 잠시 쉬어가기로 했는데요, Suzette라고 하는 프랑스 식당이었습니다.
우연히 들어간 곳이었는데, 마침 여러 종류의 논알콜 와인과 논알콜 칵테일(목테일)을 판매하더라고요. 저희는 논알콜 쇼비뇽 블랑인 Seaglass와 Citrus Spritz Zero를 주문해 봤습니다. 흠 하지만 생각보다 달아서 와인보다는 음료에 가까운 느낌이라, 제 취향은 아니었습니다 🫢
그리고 샌프란시스코에서 꼭 가보고 싶었던 곳, 바로 Ocean Beach Cafe입니다. 골든 게이트 공원 근처 바닷가에 위치한 이곳은 샌프란시스코 최초의 논알콜 전문 카페로, 다양한 종류의 논알콜 맥주, 와인, 칵테일 등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곳을 꼭 가고 싶었던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논알콜 생맥주를 판매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제가 생맥주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논알콜 맥주는 대부분 생맥주를 취급하지 않더라고요.
그 이유는 알코올이 제거되면서 보존력과 미생물 억제 효과가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생맥주는 살균되지 않은 상태로 보관되기 때문에 논알콜 버전은 쉽게 상할 수 있죠.
생맥주는 아틀래틱 브루잉 런 와일드 IPA(Athletic Brewing Run Wild IPA) 한 종류가 있었고, 그 외에도 논알콜 와인, 맥주, 칵테일이 정말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생맥주 한 잔과 한국에 가져갈 포터 스타일 논알콜 맥주인 Black Buttte Non-Alcoholic 1캔을 구매했습니다. 더 사고 싶었지만 한국에 둘고 갈 수 있는 양이 한계기 았다보니, 평소에 자주 못 마셔본 포터 스타일로 골랐습니다🫵🏻🫵🏻
현장에서 마셔본 생맥주는 분명 맛있었지만, 캔 맥주에 비해 더 신선하거나 맛이 더 풍부하다는 느낌은 못 받았습니다.
카페 분위기는 힙한 공간을 예상하고 갔는데 의외로 동네 주민들의 아지트같은 느낌? 저는 편안하고 좋았습니다!
논알콜 광인으로서는 가볼만한 곳이었지만, 관광지 중심에서 다소 떨어져 있어서 일반 여행자에게 ‘무조건 가야 한다!’고 하긴 어렵다는 점도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