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알콜∙논알콜 맥주 리뷰
일본 무알콜 맥주: 아사히 제로 0.00
Asahi ZERO 0.00
2. 아사히 무알콜: 아사히 제로 Asahi ZERO 테이스팅 노트
술 유사도에서 꽤 높은 점수를 준 이유는 ‘진짜 맥주 같다!’는 착각 때문이라기보다는, 무알콜 맥주라는 전제를 두었을 때, 그 중에서도 유사도가 높고 완성도가 뛰어난 제품이라고 생각해서 였는데요.
쓴맛과 감칠맛, 고소함이 잘 어우러져 전반적으로 맥주스러운 맛을 냅니다. 바디감도 준수한 편으로, 무알콜 맥주에서 종종 느껴지는 워터리하고 밍밍한 느낌이 적습니다. 특히 아로마 홉향이 실제 맥주와 꽤 유사했습니다.
물론 맥주와 직접 비교하면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몰티한 풍미는 좀 부족하고, 바디감도 낮은 편이죠. 맥주 그 자체라기보다는, 맥주 맛에 매우 근접한 음료라는 표현이 더 정확한 듯 하네요🤨
그럼에도 무알콜 맥주로서는 굉장히 잘 만든 제품같습니다. 육각형을 모두 만족시키는 밸런스를 가지고 있으나, 그 육각형 크기가 작은 느낌? 맛의 밸런스가 좋고 탄산의 정도와 청량감도 훌륭해서 음식과의 페어링에서도 강점을 보입니다.
저는 육류와도, 새비치랑 회 등의 해산물 요리와도 함께 마셔봤는데요. 적색육과 페어링에서는 다소 밍밍하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있었지만, 해산물과는 음식의 맛을 해치지 않으면서 음료의 청량감을 더해주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특히 회와의 조합에서 무알콜 맥주 특유의 가벼움이 오히려 장점으로 작용해, 적색육보다 더 만족스러운 페어링이었습니다.
3. 아사히 무알콜: 아사히 제로 Asahi ZERO 특징
아사히 제로는 아사히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브루제로(Brew Zero)” 기법으로 제조됩니다. 이 기법은 전통적인 탈알콜 방식이 아닌, 발효 자체를 억제하여 처음부터 알코올이 거의 생성되지 않도록 설계된 제조 방식입니다.
이러한 발효 제한(제어) 방식은 버드와이저 제로(Budweiser Zero)에서도 사용되며, 원료의 당분을 조절하거나 발효 과정의 제어를 통해 알코올 생성을 최소화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아사히의 경우, 고농도의 맥아즙을 사용하면서 발효를 제한적으로 조절하여 알코올을 극소량만 생성하게 되고, 이후 2차 탈알코올 공정을 두 차례 반복하여 알코올을 완전히 제거합니다.
공식적인 제조 방식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대부분의 일본 무알콜 맥주가 아예 발효를 하지 않고 탄산음료처럼 인공적으로 맛을 구성하는 것과 달리, 아사히 제로는 실제 발효 과정을 거친 후 알코올을 제거하는 방식이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다만 발효를 제한하기 때문에 일반 맥주와 비교하면 맥아 특유의 고소함과 깊은 풍미가 부족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아사히는 고농도의 맥아즙을 사용해 보다 진하고 실제 맥주에 가까운 풍미와 묵직한 꽤 바디감을 구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