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수 알콜

논알콜 무알콜 스몰비어

논알콜 무알콜로 포함되지는 않지만,
도수가 낮은 저도수 맥주가 있습니다.

스몰 비어(Small beer)와 테이블 비어(Table beer)라고 불리는데요.

최근 미국의 크래프트 맥주 시장에서는 저도수(Low-ABV) 및 세션(Seesionable) 맥주 카테고리에서 가파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해요.

그럼, 먼저 각각의 어원과 현대에서 사용되는 의미를 살펴볼게요.

1. 스몰 비어

1) 스몰 비어란?

스몰 비어는 중세 유럽과 식민지 북미에서부터 19세기까지 일반 대중의 일상적인 음료였어요.
대체로 1%에서 3% ABV 사이였으며, 당시 존재했던 다른 맥주들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이었죠.

전통적인 스몰 비어는 때로는 여과 과정을 거치지 않은, 다소 걸쭉하고 죽 같은(porridge-like) 형태를 띠기도 했습니다.

중세 시기에는 상수도 시스템이 도입되기 전이라 물의 수질이 불량했어요.
이러한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맥주를 물처럼 찾게 되었는데요.
맥주 양조 과정에서 맥아즙(Wort)을 끓이는 행위는 병원균을 제거하여 물보다 안전한 공급원이었죠.

재밌는 건 그래서 스몰 비어는 어린아이들도 마시는, 남녀노소 모두 물 대신 마시는 주요 음료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스몰 비어는 커피와 차 문화가 확산하고, 결정적으로 19세기 중반에 이르러 현대식 배관 및 정수 시설이 도시 전역에 설치되면서 크게 약화했습니다.

위생적인 식수가 공급되자 맥주를 물 대신 마실 필요성이 사라졌고, 스몰 비어는 그 존재 이유를 상실하여 점차 잊혔죠.

2) 양조방법

스몰 비어의 핵심 전통 기법은 Parti-Gyle 양조법입니다.

Parti-Gyle은 하나의 매시(Mash, 곡물과 온수를 섞어 당화하는 과정)에서 당도가 다른 여러 종류의 맥아즙을 연속적으로 추출하여, 강도가 다른 다수의 맥주를 생산하는 효율적 기술이에요.

1️⃣ 첫 번째 추출: 매시에서 가장 먼저 추출되는 맥아즙은 비중(Original Gravity)이 가장 높습니다.

발리 와인이나 임페리얼 스타우트 같이 알코올 도수가 매우 높은 맥주를 만드는 데 사용되어요.

2️⃣ 두 번째/세 번째 추출: 스몰 비어는 이 첫 번째 추출물이 빠져나간 후, 추가적인 물을 사용하여 재추출된 두 번째  또는 세 번째 맥아즙의 발효를 통해 만들어졌습니다.

2. 테이블 비어

1) 테이블 비어란?

역사적으로 테이블 비어(또는 Small Ale) 스몰 비어와 거의 동일한 의미로 사용되었어요.

그러나 21세기 크래프트 맥주 시장에서는 이 두 용어를 ABV에 따라 명확히 분리하려는 상업적 시도가 나타나고 있다고 해요.
일부 선도적인 저도수 전문 양조 회사들 기준을 따르면, 다음과 같이 세분화됩니다.

🍺 논알콜 맥주: 0 – 0.5% ABV
🍺 스몰 비어(Ultra Low): 0.5.- 2.8% ABV
🍺 테이블 비어(Low Session): 2.8 – 3.8% ABV

이러한 저도수 맥주는 최근 건강한 삶을 지향하는 소비자들에게 논알콜과 더불어 인기를 얻고 있어요.
일반적인 크래프트 테이블 비어는 의도적으로 음식과 잘 어울리고 쉽게 마실 수 있도록 설계된 세션 맥주로 포지셔닝되고 있습니다.

2) 양조방법

현대 미국에서 부활한 테이블 비어는 단순히 낮은 저도수 맥주를 넘어, 주로 벨기에의 저도수 팜하우스 에일 스타일에서 영감받아 진화했다고 해요.

양조사들은 이 스타일을 규정하는 단일 용어가 없다고 인정하며, 테이블 비어 외에도 Petite Saison(쁘띠 세종), Grisette(그리제트) 등의 명칭을 사용합니다.

테이블 비어는 벨기에 효모에서 비롯된 스파이시함, 홉 향, 그리고 미묘한 시트러스 뉘앙스 등 특징적인 효모 특성을 유지합니다.

알코올 함량이 낮으면 맥주의 맛과 향을 지탱해 주는 구조가 부족해기 때문에,  낮은 도수에서 풀바디감과 복잡성을 유지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아주 까다롭다고 해요.

테이블 비어는 풍미 균형이 쉽게 깨지지 않도록 정교한 효모 관리와 레시피 설계 능력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기술적 정밀함을 요구하는 크래프트 스타일로 격상된 것이죠.

3. 대표적인 미국 크래프트 테이블 비어

1) The Big Friendly – Oblique and Bent

오클라호마 시티에 자리한 The Big Friendly 브루어리는 GABF(Great American Beer Festival)에서 “세션 비어 및 벨기에 스타일 테이블 비어” 카테고리 금상을 거머쥐며, 이 장르의 강자로 자리매김했어요.

이곳 창립자들의 철학은 명확합니다.
낮은 알코올 함량에서도 풍부하고 깊이 있는 맛의 층을 만들어내는 것이죠.

주목할 만한 점은 뉴질랜드산 홉을 끓이기 단계 마지막에 투입하는 방식인데요,
이를 통해 향을 극대화합니다.
가벼운 바디감 때문에 약해질 수 있는 몰트의 풍미를 홉의 아로마로 보완하는 이 접근법은 요즘 양조 트렌드를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2) ester King Brewery – Le Petit Prince

텍사스 오스틴에 위치한 ester King Brewery 팜하우스 에일에 특화된 곳으로 유명한데요. 그중에서도 Le Petit Prince는 섬세하면서도 가벼운 팜하우스 에일의 모범 사례로 손꼽힙니다.

이 맥주의 매력은 은은한 시트러스 향과 흙 내음이 조화롭게 어우러진다는 점이에요.
낮은 알코올 도수임에도 불구하고 효모 특유의 풍성한 캐릭터를 안정적으로 살려낸 건, 브루어의 숙련된 솜씨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해요다

전통적인 농가 스타일 에일을 라이트한 버전으로 구현하려는 이런 시도들은, 테이블 비어 카테고리가 단순히 도수만 낮춘 제품이 아니라 맛에 진심인 소비자들에게 진짜 가치를 전달하고 있다는 걸 보여줍니다.

3) To Øl의 저도수 팜하우스 에일

유럽에 본거지를 둔 To Øl은 미국 시장에서도 활발하게 유통되는 브루어리인데요 이들의 4% 미만 저도수 팜하우스 에일(대표적으로 Under the Radar)은 드라이한 질감에 스파이시한 풍미, 그리고 살짝 펑키한 뉘앙스까지 담아내고 있어요.

이처럼 테이블 비어 카테고리는 그냥 도수만 줄이는 게 아니라, 풍미의 균형을 어떻게 지켜낼 것인가라는 기술적 과제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스몰 비어와 테이블 비어 스타일이 다시 주목받는 건, 이전에 살펴본 논알콜 맥주 시장의 확대와 유사해요. 요즘 소비자들이 원하는 건 명확한데, “맛은 즐기되, 다음 날 머리는 아프지 않게”예요.

정리해 보면, 스몰 비어는 극저도수 기능성 음료 시장의 선봉에 있고, 테이블 비어는 벨기에 스타일 기반의 세련된 세션 맥주 영역을 이끌고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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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저도수 알코올 맥주 쇼키노 사탄 IPA 캔과 맥주를 따른 잔

야호브루잉(株式会社ヤッホーブルーイング)이 2022년 선보인 쇼키노 사탄 IPA는 알코올 도수 0.7%인 저알콜 IPA에요.

일본은 0.5% 이하의 논알콜 무알콜 맥주뿐만 아니라, 0.6~0.9% 정도를 별도로 “로우알콜 맥주(저도수 맥주)”로 구분해서 판매하고 있어요.
무알콜 논알콜 차이가 궁금하다면 이 글을 참고해보셔도 좋아요 🌟

그리고 이 제품, 2021년 세계 맥주 품평회 중 하나인 인터내셔널 비어컵(International Beer Cup)에서 논알콜 부문 금상과 카테고리 챔피언을 수상했다고 해요.

1. 논알콜 맥주 정보

1) 도수

0.7%

2) 원재료명

맥아(외국산), 유당, 홉, 밀, 귀리, 식염, 탄산, 산미료, 향미료, 염화칼숨

3) 구매처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4) 칼로리 등 영양 정보

↓↓↓↓↓↓↓↓↓↓

2. 논알콜 맥주 테이스팅 노트

  • 술 유사도70
  • 바디감30
  • 당도60
  • 쓴맛50

🍺 맛과 향의 특징

‣ 맛
외국의 논알콜 무알콜 맥주는 배송 과정에서 품질 관리가 일정하지 않아, 본래의 맛을 온전히 평가하기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특히 맛이 약하게 느껴지는 제품일수록 이러한 의심이 더 커지는데, 쇼키노 사탄 IPA도 그런 범주에 들어가는 제품이었습니다.

열대과일 계열 홉 향은 느껴지지만 쓴 맛은 옅고, 맛의 레이어가 충분히 쌓여있지 않아 전체적인 밸런스가 무너진, 미완성된 느낌의 저도수 맥주 같았어요.

다만, 이는 배송 중 품질 변화 때문일 수도 있어, 동일한 제품을 다시 한 번 시음해볼 계획입니다.

‣ 색과 거품
색감은 일반 IPA와 비슷합니다.
맑은 오렌지 주스 색을 띄고 있으며,
거품도 촘촘하게 잘 올라와 외관은 꽤 맥주다운 편입니다.

‣ 향
특유의 아이피에이 홉향이 비교적 잘 살아 있어요.
열대과일과 시트러스계열 향이 퍼져 마시기 전 IPA의 풍미를 기대하게 만듭니다.

‣ 맛의 조화
쇼키노 사탄 IPA는 드라이한 피니시로 라거 같은 특징도 가지고 있어요.
하지만 라거의 드라이함과 IPA의 홉 캐릭터가 조합되면서 두 스타일의 매력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지는 않았습니다.

차갑게 마실 경우 괜찮았지만, 전반적으로 워터리하고 쓴 맛이 약해 전체적인 밸런스가 아쉬웠어요.

IPA와의 유사도는 낮지만, 미량의 알코올이 있다보니 일반 논알콜 무알콜 맥주보다는 맥주에 가까운 느낌을 제공합니다.

💡

쇼키노 사탄 IPA는?

“IPA의 향은 살렸지만 스타일 완성도는 조금 아쉬운, 가볍게 즐기기 좋은 저도수 IPA.”

🗣️ 다른 사람들 리뷰도 보려면?

 👉🏻[Untappd 리뷰] 보러가기👈🏻 

3. 논알콜 맥주 특징

📌

어떻게 만들어질까?

쇼키노 사탄 IPA는 약 6개월에 동안 무려 100번이 넘는 테스트를 거쳐 완성된 제품이라고 해요. 알코올은 최소화하면서도 맥주 특유의 풍미를 살릴 수 있는 효모를 찾기 위해 수많은 실험을 진행했고, 그 결과 선택된 효모 바로 벨기에산 ‘아르덴네스(Ardennes)’에요.

홉은 총 7가지를 블렌딩해 사용하며, 그 중에서도 IPA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느 시트라(Citra)와 모자익(Mosaic) 홉이 중심 역할을 맡고 있어요.

특히 드라이홉 단계에서는 자사의 인기 제품보다 약 두 배 많은 홉을 투입했다고 합니다.

발효를 일찍 마무리하면 밍밍한 맛이 날 수 있고, 맥주 특유의 단맛이 남을 수도 있는데요.

쇼키노 사탄 IPA는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맥아뿐만 아니라, 밀과 귀리까지 더해 부드러운 질감을 살렸다고 합니다.

📌

컨셉과 디자인

야호브루잉이 이 제품에 담은 컨셉은 “酔わずに心を満たす”.
즉 ‘취하지 않고도 마음을 채우는’ 맥주라는 의미입니다.

평일 저녁처럼 술은 마시고 싶지만
알코올 부담은 피하고 싶을 때 딱 맞는 제품을 목표로 만든 거죠.

제품명 “쇼키노 사탄”도 재밌어요.
일본어 ‘쇼키(正気)’는 ‘제정신, 맨정신’을 의미하고, ‘사탄(サタン)’은 Satan, 즉 악마를 뜻해요.
조합하면 ‘제정신의 악마’라는 장난스러운 이름이 됩니다.

‘알코올이 거의 없어 취하진 않지만, 기분이 좋아지는 IPA’,
또는 ‘악마 같은 매력을 가졌지만 취하지는 않는다’ 등의 의미로 해석해 볼 수 있겠죠.

패키지 디자인도 눈길을 끌어요.
라벨에 등장하는 염소(악마의 상징) 캐릭터가 선글라스를 끼고 정장까지 차려입고 있어요.
마치 “제정신의 사탄”이라는 컨셉을 그대로 시각화한 듯한, 유쾌하고 센스 있는 디자인이 돋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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